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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귀신 이야기 - 경상북도 봉화군의 한 여관에서 있었던 실제 공포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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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냄새가 산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할 때면 저는 아직도 그 여관 복도 끝에서 있던 여자를 떠올리곤 합니다. 그 여자는 끝까지 단 한 번도 저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지금까지 한 순간도 그녀가 저를 보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. 그 일이 벌어진 건 제가 32살이던 해였습니다. 경상북도 봉화군 지금 돌이켜 보면 이해가 안 됩니다. 굳이 그런 곳까지 갈 이유는 없었습니다. 회사를 그만둔 뒤였고 사람 만나는 일도 지쳐 있었고 서울 원룸 천장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다가 그냥 아무데나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. 그 무렵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 정확히는 잠드는 순간이 두려웠습니다. 두 달 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. 심장 마비였습니다. 쓰러진 뒤 한참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. 마지막 통화를 제가 끊었다는 사실이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. 그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있었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셨습니다. 한 번만 내려와라. 저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. 아버지, 내일 회의 있다니까요.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. 그게 마지막 통화였습니다. 그 뒤로 저는 자꾸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. 늘 잠들기 직전 귀 바로 옆에서 아주 낮게 야. 처음에는 단순한 환청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는 점점 또렷해졌습니다. 마치 누군가 방안 어딘가에 앉아 실제로 말하는 것처럼 그래서 떠났습니다. 어디든 가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. 봉화군으로 향하는 버스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. 창 밖에는 산만 이어졌고 저녁은 이상할만큼 빨리 내려앉았습니다. 기사 아저씨는 라디오도 틀지 않은 채 묵묵히 운전만 했습니다. 말 한마디 없던 그는 중간쯤 갔을 때 갑자기 100m러 넘어 저를 바라봤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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